2018년 6월

2018. 6. 20. 03:13

2일

동료 동네(Lohja)랑 집에 놀러 갔다.

여기는 독립 후 대체로

내 같이 아파트 (내 소유 뜰 없음) → 동료들 집 같은 공동주택 (뒤뜰) → 단독주택 (넓은 뜰) 

순으로 집을 장만한단다.

호수 위 술집도 가 보고.

동료가 회사 예전 협력업체 사람이 근처에 산다고 연락했는데 부부가 보트끌고 옴.ㅋㅋ

덕분에 자연 속 사우나도 구경했다.

삶을 사는 태도가 다시 흔들흔들. (이렇게 쫓기며 사는게 다 무슨 의미냐~)


5일

내 전에 한국에서 벨기에로 파견갔다 돌아간 사람이 퇴사했다.

예전에는 이유가 궁금했다면 이제는 어디로 이직하는지(답: 고객사)가 더 궁금하네.

호기심의 강도는 확실히 줄어든 거 같다.



떡잎들이 사라락 떨어진다아.


6일

비료를 줬다. 쫄보라서 비료 약간만 뿌리고 다시 물 줌.ㅋㅋ


7일

내가 원했던 상황이 이상한 형태지만 이뤄짐.

그래서 또 급흥분했네.ㅋㅋㅋㅋㅋ


12일



지난 주에 기온도 낮고 햇빛도 없고 비료도 주고 

무슨 이유인지 잎 색깔이 이상하다.

가운데 초록색이 진한 건지 잎 가장자리 색이 연한 건지.


13일

지방선거는 독일에 있을 때 한 번 못 했고,

이번엔 핀란드, 그래서 못 함.

태국 식당에서 저녁 먹는데 한국 노래를 틀어놨다.

한국인인 거 티 내지 않음.ㅋㅋ


15일

관리자가 다른 사람한테 내 미래 말했다는데

정작 당사자한테는 뭔 말이 없으니

믿고 싶지만 다 믿을 수도 없고 마음은 벌써 샴페인 터트리려 해서 막고 그렇다.ㅋㅋ


17일

순치기 에라 모르겠다. 본잎 1세대, 2세대, 어제 햇빛에 손상된 거 다 땄다.

비빔면, 비빔밥. 깻잎 맛.


18일

트램에서 정류장 안내가 나와서 순간 놀람.ㅋ


19일

제일 잘 자라는 친구는 본잎 5세대가 드러났습니다.




Posted by 신선
:

2018년 5월

2018. 6. 7. 03:14

1일

다른 매체 가입하려다 그냥 블로그 왔다.

깻잎 씨앗을 심었다. 성공하면 알아서 글 쓰겠지.

김치찌개는 역시 익은 김치로.

효리네 민박2 보니 윤아가 호감이다. 밝다밝다.

의외로 사람들이 보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그러지 않아

그래서 이효리가 뒤로 물러나 현재를 인정했던

나는 이해를 억지로 했지만 기분은 안 좋았던 장면이 없네.


2일

나도 출장 갈 줄 안다 머.ㅡㅡ 좀 보내주십쇼. 모든 지사를 섭렵하고 싶습니다.

일과는 상관없는 아이디어였지만 가로채어 원래 지 생각인 듯 이용하는 거 보기 싫어서

될 수 있으면 가벼운 이야기만 하려 한다.

회의 때 사람들이 꺄르르 웃어 마냥 기분이 좋았다.

물론 한국 사람 이름을 발음해주는 나를 힘주어 따라하는 관리자 때문이었지만.

특허 덕분에 또한 내 기분이 좋았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했다는 것을 최근에 확인했으므로 이제 천천히 시작하자.


3일

키친타월 속 씨앗이 터진게 뿌리가 자라려고 그러는 건가?ㅋㅋㅋ

나만 좋은 추운 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따뜻한 환경을 만들까 하고

어제는 밥솥 위에 올렸더니 물이 다 말라버렸고

오늘은 라디에이터 틀어 올려놨다. 미지근한 느낌만 있는데 어떻게 될라나~


4일

관리자한테 정확한 내 이름 발음법 알려줬더니

내 발표 전에 권투선수 소개하듯 해 버림.

아, 말을 함부로 못 하겠다.ㅋㅋㅋㅋㅋ

파견 노동자 세금 정산, 나는 특수한 경우라 아아악.

관리 소홀로 뿌리난 거 다 말라버림.


5일

작년보다 따뜻한 시기가 빨리 온 것 같다.

기술박물관(Tekniikan Museo) 갔는데 뭐 금방 다 봤다.

농사(?) 덕에 아이 얼굴 보고 싶어 집에 빨리 간다는 걸 이해하겠음.ㅋㅋ

오랜만에 해가 나서 쬐여줬드만 흙 속 씨앗이 싹이 난 건가?


6일

새싹이 맞았다.

오늘도 햇빛 쬐어주고 키친타월 것도 엄선해서 흙으로 옮겼다.


7일

걸어서 출근하나 자전거 타나 시간은 똑같은데 자전거가 더 재미있어서 탐.

회사 전체 발명왕은 여기 동료, 한국 발명왕은 내가 처음 일 가르친 사람.

스트레스는 받지 말되 박차를 가합시다.

실험실에 있다가 사무실 갔을 때

다들 퇴근하고 (아마도 핀란드 수석이 전기 아낀다고?) 불 꺼져 있으면 서운하네. ^^;

나 아직 퇴근 안 했다.

작심삼일 할라고 허겁지겁 걷기 목표 채움.ㅋㅋㅋ

뿌리가 참 길다.


8일

드디어 인터넷에서 본 떡잎 모습이 나왔다.ㅋ



머머 산다고 돌아다니다 결국 늘 가던 마트에서 흙(mustamulta)만/을? 샀다.

쓰지도 않는 쓰레기통 너 잘 걸렸다. 화분해라. 12개 옮김.


9일

흙 많이 사서 짧은 거리지만 자전거 타고 집에 오는데

앞에 초등학생들이 있어 부딪힐까봐 따르릉 한 번 했다.

자전거 주차한다고 뒤를 잠깐 봤는데 얘들이 급히 딴청을 피우는 거다.

느낌이 와서 완전히 주차하고 돌아봤더니 내 가까이 와서 장난치려다(?) 멈췄다.

순간적으로 우리말로 쌍욕했다.

영혼없이 미안하다고는 하던데 무시하고 집에 왔다.

여태껏 이런 경험은 없어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나빴다.

헛소리만 늘어나니 술 자제해야지.ㅋㅋㅋ


10일

화분으로 더 옮겨서 총 28개.


11일

야외에 앉아 밥 먹기 좋은 시기.

집에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길 싫어하니 그만 두는 사람 송별회도 갈까말까 하다 갔다.

볼링도 치고 당연히 술도 마시고.

내가 독일에서 학위한 걸 모르는 상황을 최근에 두 번 연속 겪으니 

너무 소통을 안 했나 싶지만

그렇다고 업무 중 내 성향이 안 그런데 

주방에 가서 안 마시는 커피, 차 마시며 수다 떨 수는 없지 않소.

각종 아슬아슬한 말들.

결혼한 사람들 천지에 외국어로 말하는 상황이라서 그런 거가.

물론 내한테 성희롱 직전 발언하면 배로 돌려준다.

그래도 여기 사람들은 젠더 권력을 인지하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12일

자람에 진전이 없다. 햇빛이 역시 문제.

흙도 더 넣고 작은 화분 포함 총 31개.


13일

하다하다 운동화 빨래까지 한다.ㅋㅋㅋㅋㅋ

거미도 생기고 난리다.

베란다 밖 벽에 디자인 겸 화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네. 히히.


14일

새싹을 더 옮길 수 없어서 버렸다. 미안.


15일

느리지만 자라고 있다.ㅋ



군만두는 진리여.


16일

한국 친한 동료들 사진을 보게 되었다.

일할 때는 마냥 즐거웠던 것도 아니고 같이 고생 많이 했는데

멀리서 보면 좋은 것만 떠오르니 그리운 게 당연.

고객사들 덕에 내가 원하던 일이 일어날 수도.

고객사 자체는 잘 나가면 좋다.

괜히 여기 동료들 사이에서 뿌듯해지거든.


17일

자고 일어나면 안 좋던 기분이 없어지는 건 좋은데

좋은 기분도 사라지는구나.ㅋ


19일 ~ 20일

스웨덴 모험.

덴마크 + 핀란드 느낌.ㅋㅋㅋ

맑은 날씨를 살면서 못 본 게 아닌데

긴 겨울을 지나서 그런가 눈부시게 맑네. 덥다.

예외없이 걷고 또 걷고 또 족저근막염(?) 오려 했지만 물리침. 히히.


21일

입맛이 변하나 보다.

세 달 만에 되너 먹었는데도 그냥저냥.


22일

첫 번째 본잎이 다 크지도 않았는데 두 번째 본잎이 나면 어떻게 하냐.ㅋ



24일

미니멀리즘이 유행이었을 때 난 평생이 미니멀리즘이라고 중얼거렸다.

언제든 떠날 사람 같은 사무실 책상, 집. 지저분한 거 빼고.ㅋㅋ

정착 못 하는 마음도 있고 머 어쨌든.

돈을 벌어 여유가 있어도 물건을 잘 안 사는 버릇, 강박은 여전히 있다.

멀리 봐서도 좋은 것 같다.

쓸 땐 씀.


25일

일하면서 욕심부리다 문에 손가락이 찡겼다.

찌익 이런 느낌이 나서 큰일났다 하고 이것저것 점검했는데 다행히 괜찮다.

혈관 비친 건지 멍인 건지 눌려서 보라색이 보였는데

곧 부운 거 말고는 모기 물린 색깔만 남았다.

내 몸을 잘 몰라서 이런 회복도 참 신기하다.

긴 유학 기간 동안 (마음 때문에) 작은 도시인 보훔조차 다 못 봤는데

헬싱키는 물론 작지만 짧은 기간에 샅샅이 보고 돌아갈 것 같다.

자전거로 하카니에미(Hakaniemi)로 가는 무난한 길을 이제서야 알아서 왕복했다. 신난다~

냉동 아구(!)를 봤는데 포장일이 2015년, 한글로 써 있어도 외국 회사 같아서 안 삼.


26일

배현진 전 아나운서 재산 내역.

문서 자체로만 보면

내가 못한 가난하지만 야망을 향해 달리는 여자 예(남자 예는 많아서)다.

과거 선택도 조금 이해가 되고.

정치 지향은 나와 다르지만 이왕 그렇게 선택한 거 끝까지 잘 버텨라.


27일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나올 때 제일 많이 나오는 주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준비를 하는 것이다.

개꿈이라서 실제와 다른 밝은 분위기임.

계속 꿈이 이런 건

내 성격으로는 (느리게)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고 실행해야 하는데

당시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이성이 오히려 인정 안 했고

그래서 이성이 준비도 못 하고 원하는 대로도 안 된 것에 대한 미련이겠지.

이 어린 무의식아.


29일

떡잎과 줄기 사이에 잎 나는 것도 있고

사진찍은 것은 두 번째 본잎이 느린 대신 본잎들 사이에 또 뭔가 난다.



비좁은 거 같아서 하나 버리고 자리 조정했는데 적응하겠지?

31일
화분 배수구멍이 없는데 물을 너무 줬나 싶어서
흙 다 갈아엎고 서랍 깊은 것을 화분으로 바꿨다.
자리 여유도 생김.

Posted by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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